
생리 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가 오지 않아요.
많은 여성들이 한 번쯤 겪어본 고민입니다. 저도 대학 시절 극심한 다이어트 후 생리가 두 달 넘게 오지 않아 무척 불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단순한 체중 변화라고 가볍게 넘겼지만, 병원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진단을 받고 나서야 생리가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리 지연은 단순한 컨디션 저하에서부터 호르몬 이상까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으며, 무시할 경우 가임력 저하, 조기 폐경, 내분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정확한 원인 파악과 적절한 검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생리 지연의 주요 원인 7가지
아래는 대표적인 생리 지연 원인 7가지입니다. 각각의 원인은 간단한 검사와 병력 확인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인 | 세부 설명 |
---|---|
1. 임신 | 생리가 1주일 이상 지연되었을 경우, 가장 먼저 임신 테스트기로 확인 |
2. 스트레스 | 시상하부 기능 저하로 GnRH 분비 감소 → 배란 지연 및 무배란 가능 |
3. 체중 변화 | BMI 18.5 미만(저체중) 또는 급격한 다이어트 시 배란 억제 가능 |
4. 수면 부족·과로 | 하루 5시간 이하 수면이나 야근은 생체 리듬 교란 유발 |
5. 호르몬 불균형 |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기능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등 |
6. 약물·피임약 변화 | 피임약 중단, 항우울제, 스테로이드 등 호르몬 변화 유발 |
7. 건강 이상 | 감기, 장염, 코로나 등 일시적 건강 문제도 주기 지연 초래 |
제가 실제로 생리가 2개월 가까이 지연됐던 시기,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 감소가 원인이었습니다. 체중이 **47kg → 43kg(키 160cm)**로 줄어들며 BMI가 17 이하로 떨어졌고, 그 상태에서 생리는 멈췄습니다. 병원에서는 식단 회복과 휴식만으로도 생리가 돌아올 수 있다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생리 지연 시 반드시 받아야 할 검사
생리 지연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3개월 이상 무월경, 1년 생리 횟수 9회 이하, 35일 이상 주기라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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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조사 | 생리 시작 연령, 마지막 생리일, 증상, 다이어트 이력 등 |
신체 검사 | 유방, 골반 등 생식기 확인 (2차 성징 발달 여부 포함) |
임신 테스트(hCG) | 소변 또는 혈액 검사 |
호르몬 혈액 검사 | FSH, LH,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TSH 등 |
골반 초음파 | 자궁 내막, 난소 낭종, PCOS 여부 등 확인 |
뇌 MRI | 뇌하수체 종양이나 고프로락틴혈증 확인 |
자궁경검사/자궁난관조영술 | 구조적 문제 확인용 |
유전자 검사 | 35세 미만 여성의 조기 폐경, 난소 부전 진단용 |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생리 이상 증상
단순한 지연이 아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 생리 3개월 이상 없음(무월경)
- 1년 동안 9회 미만의 생리 발생
- 생리 주기 35일 이상 지속
- 비정상 출혈 (생리와 무관한 출혈, 생리혈 과다 등)
- 하복부 통증, 골반 내 덩어리 감지
- 소화장애, 잔뇨감, 배뇨통 등 타 장기 증상 동반
- 체중 급변, 여드름, 다모증 등 호르몬 불균형 징후
- 심한 PMS 증상 (우울, 불안, 수면 장애 등)
생리 주기를 다시 되돌리는 생활 습관
질병이 원인이 아니라면,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생리 주기를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1. 식습관 & 운동
- 하루 3끼 골고루 섭취
- 지나친 다이어트 지양, BMI 20~22 유지
- 주 3~4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 추천
2.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하루 7~8시간 이상 수면
- 취미 활동, 명상, 산책 등 스트레스 해소 습관
3. 정기 산부인과 검진
- 6개월~1년에 한 번, 특히 30대 이상 여성은 반드시 필요
생리는 단지 피곤해서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매년 초 정기 검진을 받으며 호르몬 수치를 체크하고, 생리 주기 어플로 기록을 남겨 이상 징후를 바로 확인합니다. 작은 변화도 기록하는 습관이 큰 질환을 막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생리 예정일보다 5일 정도 늦었는데 병원 가야 하나요?
A. 5~7일 정도는 정상적인 변동 범위입니다. 하지만 2주 이상 지연되거나 반복될 경우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Q2. 임신 테스트기는 생리 예정일 당일에도 가능한가요?
A. 배란일 기준 14일 이후, 생리 예정일 1~2일 후에 테스트하는 것이 정확도 높습니다.
Q3. 생리불순에도 임신이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배란이 불규칙하더라도 임신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임을 원한다면 철저한 피임이 필요합니다.
Q4. 다낭성난소증후군이면 무조건 생리가 불규칙한가요?
A. 아닙니다. PCOS 환자 중 일부는 정상 주기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기 불규칙, 지연, 무배란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생리 지연,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생리 지연은 단순히 피곤해서, 혹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일어나는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장기간 지속될 경우 신체 내부의 불균형이나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상 생리가 없거나, 생리 주기가 35일 이상으로 늘어났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갑상선 질환, 조기 폐경 등과 같은 호르몬 관련 질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스트레스 관리는 생리 주기를 정상화하고 전반적인 여성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저 역시 무심코 넘겼던 생리 지연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초기 증상이었음을 알게 된 후,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병원 관리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생리 주기는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건강을 점검하는 신호입니다. 불규칙한 생리가 지속된다면 미루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