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게 솟은 반점, 그냥 기다리면 될까요?
갓 태어난 아이 피부에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고, 점점 솟아오르는 걸 보면 부모 입장에선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특히 딸기처럼 선홍색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종이라면 더더욱 걱정스럽죠.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딸기혈관종(영아 혈관종)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특정한 경우에는 조기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오늘은 이 딸기혈관종에 대해, 걱정은 줄이고 필요한 대처를 정확히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딸기혈관종이란? 왜 생기고, 얼마나 흔할까?
정의와 발생률
딸기혈관종은 신생아와 영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양성 혈관 종양입니다.
말 그대로 혈관이 과하게 증식한 덩어리인데요, 피부에 선홍색이나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점점 솟아오르는 특징을 가집니다.
한국 영아의 약 2.5~5%에서 발생하고, 남아보다 여아에서 약 3배 정도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은 출생 직후 또는 생후 1~4주 사이에 발견되죠.
원인과 유발 요인
-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명확
- 유전적 요인과 여성 호르몬 영향 추정
- 저체중 출산(미숙아), 태반 내 저산소증 이력
- 혈관내피세포 성장 인자(VEGF) 증가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됨
딸기혈관종 증상, 얼마나 자라고 어떻게 변하나요?
증상과 진행 경과
대부분의 딸기혈관종은 생후 몇 주 안에 급속도로 자랍니다.
6~12개월까지는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고, 이후에는 점차 크기가 줄어들죠.
연령 | 혈관종 변화 |
---|---|
출생~1개월 | 작은 붉은 반점이 생김 |
2~6개월 | 빠르게 부풀고 색이 진해짐 |
1~5세 | 서서히 퇴화되기 시작 |
5~10세 | 90% 이상 자연 소실됨 |
제 조카도 생후 2주쯤 얼굴에 조그만 붉은 점이 생겼는데, 3개월쯤 지나니 꽤 도드라지게 부풀었어요.
다행히 치료 없이 2년쯤 지나면서 거의 없어졌지만, 중간에 걱정도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주의해야 할 증상
- 출혈 또는 궤양 동반
- 호흡기 근처, 눈 주변 등 기능장애 유발 위치
- 감염 또는 통증 동반 시
치료가 필요한 딸기혈관종은 어떤 경우?
치료 기준과 종류
대부분의 경우는 아무런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보통은 경과 관찰이 원칙이에요.
하지만 아래 조건에 해당된다면 전문의 진료와 조기 치료가 권장됩니다.
- 호흡기, 눈, 입술, 귀 주변 등 기능 저해 위치
- 출혈, 궤양,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 미용적으로 큰 흉터가 예상되는 부위
치료법
- 경구용 베타차단제(프로프라놀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1년 이상 투여하기도 함
- 레이저 치료: 피부 표면의 색소나 울퉁불퉁한 자국 개선
- 수술적 제거: 드물지만 치료 반응 없거나 큰 병변의 경우
진단 방법과 병원 방문 시 체크포인트
기본 진단
의사의 시진(눈으로 보는 검사)만으로도 대부분 진단이 가능해요.
하지만 내부 장기 침범이 의심되거나, 다른 종류의 종양과 구별이 필요할 경우엔 추가 영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추가 영상 검사
- 초음파: 가장 흔한 1차 진단 도구
- MRI 또는 CT: 깊은 부위나 내부 장기 혈관종 감별에 사용
영상검사 결과를 보면, 생각보다 안심이 되더라고요.
저희는 초음파로 내부 침범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치료 없이 관찰만 했어요.
결론: 그냥 두면 없어질까? 신중한 관찰이 해답이에요
딸기혈관종은 무작정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무작정 방치해서도 안 되는 질환이에요.
많은 경우는 치료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성장 위치나 증상에 따라 조기 치료가 예후를 훨씬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의 판단을 통한 조기 진단과 주기적인 관찰이에요.
저도 가족 중 사례가 있어서 경험해보니, 빠르게 체크하고 마음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도움이었어요.
혹시 아이 피부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반점이 보인다면, 지금 바로 소아피부과에 한번 문의해보세요.
기다림과 치료 사이, 그 균형을 잘 잡는 게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딸기혈관종은 언제 없어지나요?
대부분 생후 1세 이후부터 점차 작아지며, 5~10세 사이에 90% 이상이 자연 소실됩니다.
Q2. 치료받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대부분은 괜찮지만, 위치나 크기에 따라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눈, 코, 입 주변이나 호흡기 근처는 조기 진단이 필수예요.
Q3. 치료 시 부작용은 없나요?
프로프라놀롤은 심박수 감소나 저혈압, 수면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