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 협상 자리, 나는 과연 얼마를 불러야 할까?
2025년을 맞이하며 많은 직장인들이 연봉 협상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협상 자리에 앉게 되면 “얼마를 말해야 할지 막막하고, 분위기상 그냥 통보만 듣고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지난해 첫 연봉 협상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냥 회사가 정해준 금액을 받는 자리’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실제로 잡코리아에서 발표한 2025년 직장인 대상 설문 조사 결과를 참고하고, 그에 맞춰 철저히 준비한 결과, 연봉 8.5% 인상이라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실질적인 연봉 협상 전략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연봉 협상이 두려운 이유: 80%는 ‘통보만 받는다’는 현실
잡코리아가 2025년 2월 기준, 직장인 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봉 협상이 얼마나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 연봉 협상 유형 | 응답 비율 |
|---|---|
| 제대로 협상했다 | 19.9% |
| 형식적인 협상(통보 같았다) | 34.2% |
| 사실상 연봉 통보 | 45.9% |
즉, 약 80%의 직장인이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준비된 사람은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단계: 숫자로 증명하라 – 연봉 협상 준비의 핵심
연봉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를 수치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성과들을 정리해보세요:
- 전년 대비 고객 유지율 35% 증가
- 연간 프로젝트 완료 건수 15건 → 22건으로 증가
- 신규 거래처 유치 8건 달성
그리고 연봉 협상을 앞두고는 다음과 같이 희망 인상률과 수용 가능한 최저 인상률을 미리 설정해두어야 합니다.
| 구분 | 비율 | 연봉 기준 (현재 3,800만 원) |
|---|---|---|
| 희망 인상률 | 10% | 4,180만 원 |
| 수용 가능한 인상률 | 5% | 3,990만 원 |
저의 경우도 성과 수치를 정리하고, 사전 인상 목표치를 정해두니 협상 자리에 가서도 훨씬 떨리지 않았습니다.
2단계: 연봉 협상 타이밍을 잡아라
회사가 연봉 인상을 결정하는 시점에 맞춰 전략적으로 협상 타이밍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시점이 적절합니다:
- 회계연도 종료 직전(12월~1월 초)
- 연간 인사 평가 기간(1월 중순~2월)
- 프로젝트 마무리 직후
- 성과 발표 후 1~2주 내
저는 팀 프로젝트 종료 후 성과 발표가 있던 주에 바로 협상을 요청했습니다.
성과가 수치로 보이는 타이밍에 요청하니, 회사 입장에서도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3단계: 협상 자리에서 주도권을 쥐는 방법
협상 자리에선 내가 먼저 말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측의 입장을 먼저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먼저 던질 수 있습니다:
- “회사에서는 이번 연봉 책정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셨나요?”
-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고 계신가요?”
이런 질문을 먼저 하면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럽게 내 의견을 말할 기회도 생깁니다.
패를 다 보여주기보단, 듣고 반응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도 작년에는 그냥 제 희망 연봉만 던지고 끝났는데, 올해는 먼저 듣고 반응하며 협상을 이끌다 보니 흐름을 잘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4단계: 연봉 외 협상 항목도 챙기자
연봉 인상이 기대에 못 미칠 때는 복리후생이나 수당 등 연봉 외 항목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 대안 항목 | 설명 |
|---|---|
| 성과급 또는 인센티브 | 연봉 외 추가 보상, 프로젝트 성과 반영 가능 |
| 식비/교통비 수당 | 월 10만 원 이상 실질적 지원 |
| 재택근무제 | 출퇴근 비용 및 시간 절약 |
| 교육비 지원 | 자기계발비 연 100만 원 수준 가능 |
| 추가 연차 | 연 2~3일 추가 휴가 협상 가능 |
실제로 저는 올해 연봉 인상률이 10%까지는 어렵다고 들었을 때, 교육비 100만 원과 재택근무 주 2회 허용 조건을 추가로 협의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연봉 협상은 입사 1년 차에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특히 성과가 뚜렷하거나 계약 조건에 명시되지 않은 경우, 1년 차라도 합리적인 사유가 있다면 충분히 제안할 수 있습니다.
Q2. 협상 후 불이익은 없을까요?
A. 협상 자체는 정당한 권리입니다. 단, 감정적으로 접근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자료와 수치를 기반으로 제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연봉 외 항목만 협상해도 괜찮을까요?
A. 충분히 괜찮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는 연봉 외 수당, 인센티브, 복지를 통해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합니다.
결론: 연봉 협상은 단순한 급여 협상이 아닌 ‘내 가치 증명의 시간’입니다
2025년에도 많은 직장인들이 여전히 형식적인 연봉 협상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분명히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80.1%가 연봉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수치 기반 성과 정리, 전략적인 타이밍 선택, 주도권을 잡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연봉 외 항목 협상까지 준비한다면 협상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저 역시 작년에는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 2.5% 인상에 그쳤지만, 올해는 철저한 준비로 8.5% 연봉 인상과 재택근무, 교육비 지원</strong이라는 추가 복지 혜택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내 연봉은 내가 만든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지금 이 순간, 협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2025년 연봉 협상, 당신은 ‘받기만 하는 자리’가 아닌 ‘당당히 요구하는 자리’로 바꿀 준비가 되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