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중 먹어도 될까?” 늘 조심스러운 영양제
임신 기간엔 내 몸 하나만 신경 쓰는 게 아니죠. 뱃속 아기에게까지 영향을 주다 보니, 먹는 음식 하나도 눈치를 보게 돼요. 특히 영양제는 더 조심스럽습니다.
임산부 전용이라며 파는 제품도 막상 성분을 들여다보면 ‘이걸 먹어도 되나?’ 싶은 게 많아요. 그래서 오늘은 임신 중 피해야 할 영양제와 복용 시 주의할 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직접 병원에서 상담받았던 경험과 주변 사례도 함께 전해드릴게요. 맘 놓고 건강 챙기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해요.
비타민A, 고용량 섭취는 기형 유발 가능
비타민A는 세포 성장과 면역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지만, 임신 중 고용량 섭취는 태아 기형 위험이 있습니다.
- 1일 권장량: 2,500~3,000 IU
- 기형 유발 위험량: 10,000 IU 이상
레티놀 형태(동물성 비타민A)는 간유나 영양제에서 많이 나오는데, 일반 종합비타민에 포함돼 있을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초기에 복용하던 멀티비타민을 산부인과에서 확인해본 결과, 고함량 비타민A가 포함돼 있었고 바로 중단했었죠.
이소플라본, 호르몬 유사 작용으로 조심
이소플라본은 콩에서 추출된 성분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요. 그래서 폐경기 여성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임산부에겐 호르몬 균형을 흐트러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임신부는 유산 가능성에 민감한 시기라,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은 피하는 게 좋아요.
성분명 | 주요 제품 | 주의사항 |
---|---|---|
이소플라본 | 석류 농축액, 콩단백질 보충제 | 초기 임신부 주의 |
같은 콩 제품이라도 두부, 된장처럼 발효된 식품은 안전하지만, 고농축 보충제는 피하세요.
감초 추출물, 태아 부신 기능에 악영향
한방차나 감기약 성분으로 많이 쓰이는 감초. 평소엔 별문제 없어 보여도, 임신 중 복용 시 태아의 부신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감초는 글리시리진(glycyrrhizin)이라는 성분을 포함하는데, 이 성분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고, 장기적인 호르몬 밸런스를 해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이모도 감초 함유 다이어트차를 몰라서 복용하다 병원에서 경고받고 중단했어요. 임신 중엔 몸에 좋다는 것도 함부로 먹지 않는 게 최선입니다.
세인트존스워트(성요한풀), 우울감 개선용이지만 금지
세인트존스워트는 천연 항우울제로 불리는 허브인데, 항우울 효과가 강한 만큼 약물 상호작용도 큽니다.
임신 중 우울감을 완화해보려다 이걸 복용하면, 다른 약이나 호르몬제와 충돌할 수 있어요. 특히 항우울제, 피임약, 진통제와 병용 금지!
유럽에서는 식물성이라 자연스럽다고 여겨 많이 복용하지만, 임산부에 대한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어요.
- 복용 금지 대상: 임산부, 수유부
- 다른 약과 병용 시 약효 감소 또는 부작용 발생
결론: ‘천연’이라는 말에 속지 말고, 의사 상담 필수
임신 중 복용 금지 영양제를 정리해봤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내 몸 상태에 맞는 선택이에요.
어떤 영양소든 ‘누군가에겐 이롭고 누군가에겐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저도 처음 임신했을 때는 인터넷 검색이 전부였어요. 그런데 막상 의사에게 성분을 보여주니 ‘이건 절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놀란 적도 있죠. 꼭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천연이라 괜찮겠지, 정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임산부는 멀티비타민도 조심해야 하나요?
네. 특히 비타민A나 비타민D 고함량 제품은 주의가 필요해요. 함량 확인 후 복용하거나 산부인과에서 권장한 제품만 복용하세요.
Q. 영양제 대신 음식으로 섭취해도 괜찮을까요?
기본적인 영양은 식단에서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요. 단, 철분이나 엽산처럼 권장량을 맞추기 어려운 성분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보충하는 게 좋아요.
Q. 한방차나 생약 성분은 모두 피해야 하나요?
모든 한방차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감초나 인삼처럼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조심해야 해요. 가능하면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