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양조 증후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알콜 중독? 희귀질환의 모든 것

자동양조 증후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알콜 중독? 희귀질환의 모든 것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알콜 중독 증세를 보일 수 있을까요? 캐나다와 벨기에에서 보고된 ‘자동양조 증후군’ 사례를 통해 이 희귀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법을 알아보세요. 자동양조 증후군은 소화기관 내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변환되는 질병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 글에서는 자동양조 증후군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최신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이 희귀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의 사례: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도 알콜 중독?

2023년 6월 4일, 캐나다 토론토대 라헬 제우드 박사팀은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MAJ)에 흥미로운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음에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인 50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이 여성은 지난 2년간 무려 7번이나 알코올 중독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그녀는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말이 어눌하고 알코올 냄새가 났으며, 혈중알코올농도도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모두 ‘자동양조 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벨기에의 사례: 음주운전 무죄 판결

비슷한 사례는 벨기에에서도 있었습니다. 2022년 4월, 벨기에의 한 남성은 운전 중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습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리터당 0.91㎎으로 측정되었는데, 이는 벨기에 법정 허용치의 약 4배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그는 과거에도 음주 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가중처벌이 예상되었으나, 2023년 4월 22일 벨기에 법원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남성은 음주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알코올농도가 측정된 이유는 바로 ‘자동양조 증후군’ 때문이었습니다.

 

 

 

자동양조 증후군이란 무엇인가?

자동양조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은 소화기관 내에서 탄수화물이나 포도당이 알콜로 변환되는 희귀질환입니다.

이 질병은 몸속의 효모가 체내에 유입된 탄수화물을 알코올로 변환시켜, 술에 취한 것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증상으로는 말이 느려지고, 졸음,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중독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 질병은 1948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한 소년의 파열된 장 내용물에서 알코올 냄새가 난다는 보고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이후 1952년 일본에서 처음 의학적으로 진단되었고, 미국에서는 1980년대에 첫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자동양조 증후군은 맥주 발효에 쓰이는 출아형 효모, 칸디다균, 폐렴막대균 등이 알코올 발효를 일으키는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나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동양조 증후군의 치료와 관리

캐나다 연구팀은 현재 여성 환자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투여하고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장내 미생물 이상 증식을 줄이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그녀의 증상은 6개월간 재발하지 않았으며,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결론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일 수 있는 ‘자동양조 증후군’은 매우 희귀한 질환이지만,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루빨리 이 질병의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져 환자들이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