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상 면접을 가장한 보이스피싱, 저도 당할 뻔했습니다
2025년 3월 현재,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취업준비생을 타깃으로 한 수법이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저 역시 얼마 전 이 사기에 당할 뻔했습니다.
한 채용 사이트에서 이력서를 제출한 후, ‘회사 인사 담당자’라는 사람에게 연락이 왔고, 카카오톡을 통해 면접을 진행하자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당시엔 아무 의심 없이 반가운 마음에 연락을 했지만, 앱 설치를 유도하는 메시지를 받으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행히 피해를 입기 전에 중단했습니다. 만약 그대로 설치했더라면 저도 수백만 원의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었죠.
아래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의 수법과 예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최신 보이스피싱 수법: 화상 면접 사칭 사례
2025년 3월, 서울 거주 24세 취업준비생 A씨는 유명 채용 사이트(사람인)에서 ‘B회사’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며칠 뒤, B회사 인사팀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B회사 인사팀입니다. 면접 진행을 위해 이 번호를 저장한 후 카카오톡으로 연락 주세요.”
A씨는 안내에 따라 카카오톡으로 연락했고, 상대방은 영상 링크를 보내며 아래 단계를 따르라고 안내했습니다.
- 스마트폰의 ‘보안 위험 자동 차단’ 기능을 비활성화
- 알 수 없는 출처에서 앱 설치 허용
- 제공된 링크를 통해 APK 파일 설치
설치 직후 A씨의 스마트폰은 느려졌고, 이튿날 새벽 3시경 먹통이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앱은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악성 앱이었으며, A씨의 계좌에서 아래와 같은 금액이 유출되었습니다.
항목 | 금액 | 거래 내역 |
---|---|---|
해외송금 | 1,380,000원 | USD 계좌로 송금 |
소액결제 | 270,000원 | 디지털 콘텐츠 결제 |
총 피해 금액 | 1,650,000원 | – |
이 사기가 의심스러운 이유는?
아래와 같은 절차는 정상적인 채용 과정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회사 대표번호가 아닌 개인 휴대폰 번호로 연락
- 공식 이메일이 아닌 메신저(카카오톡)을 통한 연락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유도
- 보안 설정을 해제하도록 안내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100%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합니다.
예방 방법: 사전에 막을 수 있는 4가지 조치
① 회사의 공식 채널로 연락 여부 확인
담당자가 개인적으로 문자나 메신저로 연락을 했다면, 반드시 채용 공고에 기재된 대표번호 또는 공식 이메일로 확인하세요.
② ‘출처 불명 앱’은 절대 설치하지 말 것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금지’를 유지하고, ‘설정 > 보안 >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설치’ 메뉴를 확인해 자동 차단 설정을 유지하세요.
③ 스마트폰 이상 징후 시 즉시 점검
설치 후 스마트폰이 갑자기 느려지거나, 배터리가 급격히 소모되거나, 이상한 앱이 실행된다면 즉시 초기화 또는 보안 점검이 필요합니다.
④ 금융사 및 경찰 신고
기관명 | 전화번호 | 비고 |
---|---|---|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112 | 보이스피싱 긴급 신고 |
금융감독원 | 1332 | 보이스피싱 신고센터 |
국민은행 | 1588-9999 | 지급정지 요청 가능 |
NH농협은행 | 1661-3000 | 피해 계좌 조치 |
직접 겪어본 후기: 정말 그럴듯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당시에는 정말 정상적인 면접 절차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화상 면접이라는 말에 긴장을 놓고 안내된 대로 따라가다 보니 보안 설정 해제나 앱 설치에도 별다른 의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APK 파일이 설치되고, 제 스마트폰이 갑자기 발열이 심해지고 카카오톡이 느려지는 순간, 무언가 이상하다고 판단해 즉시 앱을 삭제하고 스마트폰을 초기화했습니다.
그리고 은행 앱에 로그인해 보니 비밀번호 오류 시도 기록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큰일 날 뻔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당할 수 있습니다. 나만은 아닙니다.” 이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면접 일정 안내가 카카오톡으로 왔어요. 진짜일까요?
대부분의 기업은 공식 이메일 또는 채용 시스템을 통해 면접 안내를 합니다.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는 의심해야 합니다.
Q. 이미 앱을 설치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스마트폰을 즉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후, 앱 삭제 및 공장 초기화를 진행하세요.
그리고 사용하는 모든 계좌와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은행에 지급 정지를 요청하세요.
Q. 경찰에 신고하면 환급받을 수 있나요?
경우에 따라 계좌 지급정지가 신속하게 이뤄지면 피해 금액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빠른 신고와 지급정지 요청이 관건입니다.
결론: 보이스피싱, 정보만 알면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보이스피싱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화상 면접 사칭은 누구나 방심하면 당할 수 있는 수법입니다. 앱 설치를 유도하고, 보안 설정을 해제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은 악성 앱을 통한 개인정보 및 금융 정보 탈취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 수법은 명확한 패턴이 있습니다. 공식 채널이 아닌 개인 연락처 사용, 출처 불명 링크 제공, 보안 설정 해제 요청은 모두 보이스피싱의 신호입니다.
다음 네 가지 원칙만 기억해두세요:
- 1. 채용 담당자의 연락은 반드시 공식 대표번호나 이메일로 확인
- 2. APK 또는 앱 설치 요구 시 무조건 의심
- 3. 스마트폰이 이상할 경우 즉시 초기화 또는 전문가 점검
- 4. 피해 시 즉시 112, 1332 또는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확인”하고 “보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입니다.
누구든지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다면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